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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종 복원 현황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활동에 의한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에 의해 여러 가지 생물종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하면‘04. 11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589종의 동·식물(동물 7,266종, 식물 8,323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러한 멸종을 방치할 경우 향후 50년 내에 지구 동·식물종의 약 25%가 멸종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04.1.8, Nature誌).
다양한 생물종은 제 각기 생태계의 구성인자로 생산자 및 1·2차 소비자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생태계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고 공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특정 종이 멸종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는 경우 그 종의 기능이 약화되고 그 영향은 먹이사슬 전반으로 파급되어 결국 생태계내 생물종 다양성을 저해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
따라서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증식·복원은 자생력을 상실해가는 종의 자생력을 강화·회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야생동물은 인간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자연자원으로 특히 대형포유류나 조류는 오랜 세월 나라와 민족과 함께 해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으로 잘 보전하여 미래세대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현 시대가 요구하는 당위성이 있다 할 수 있겠다.
이런 맥락에서 1993년 리우에서 개최된 환경국제회의에서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종에 대하여 생태계, 유전자 등 생물체 다양성을 보존함과 동시에 지속적이고 올바른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생물 다양성 협약”을 발효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움직임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사항에 발맞추어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에 대한 다양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지리산국립공원의 반달가슴곰복원사업, 월악산국립공원과 양구군의 산양복원사업, 화천군의 수달복원사업 등이 있으며, 향후 환경부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증식·복원 종합계획”에 의거 사향노루, 시라소니 등 포유류 7종, 황새 등 조류 1종, 남생이 등 파충류 1종, 꼬치동자개 등 어류 6종, 장수하늘소 등 곤충류 3종, 광릉요강꽃 등 식물 36종 등 총 54종이 연차적으로 복원될 계획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을 복원한다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요구되며 이에 상응하는 예산이 책정되어야 할 뿐 아니라, 관련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춘 연구자의 확보, 지역주민의 협력 등 제반여건이 갖추어져 있어야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써, 사업주체의 의사와 노력여하에 따라 엄청난 사회적, 국가적 관심도를 높일 수 있으며, 복원된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양 복원사업의 현황 및 방향


산양 복원사업은 환경부의“멸종위기야생동·식물 증식·복원 종합계획”에 의거「한반도 고유 생물자원 보전 및 한반도 생태계축 회복」이라는 주된 목표를 가지고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포유류 복원사업이다.
산양은 암벽이 발달한 우리나라 초식동물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 한반도 전역에 많은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었으나, 산업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서식지가 점차 감소하고 밀렵 등의 원인으로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현재 비교적 안정된 개체군을 유지하는 4곳(비무장지대, 양구-화천, 설악산, 울진-삼척-봉화)을 제외하고는 소규모의 개체군만이 산재해 있어 인간의 인위적 간섭이 없을 경우 근친교배 등으로 인해 향후 수십년 이내에 멸종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종보존위원회(SSC)는 산양의 종 보호의 필요성을 주지하여 보호등급 Ⅰ의 Vulnerable(취약)종으로 등재한 바 있으며, CITES에서도 Appendicies(부속서) Ⅰ에 등재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217호 및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현재 수행 중인 월악산국립공원내 산양 복원사업은 한반도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회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되었으며, 월악산에는 1980년대 초반까지 야생 산양이 서식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그 후 서식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에버랜드와 산림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복원한다는 취지로‘94년과 ’97년 그리고 ‘98년 세 차례에 걸쳐 총 6마리를 방사한 바 있다(표 2). 

구 분 방사일시 방사장소 개체수 비고
- - 6개체  
1차 방사 1994. 9. 13. 영봉 하단 2(♂ 1개체, ♀ 1개체)  
2차 방사 1997. 9. 11. 영봉 하단 2(♂ 1개체, ♀ 1개체)  
3차 방사 1998. 9. 15. 영봉 하단 2(♂ 1개체, ♀ 1개체)  

     ※ 표 2. 과거 월악산국립공원내 산양 방사 현황(1994~1997)


그 후 자연적 교배를 통해 현재 약 1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같은 어미로부터 태어난 개체들간의 근친교배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개체수 유지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강원도 양구-화천 지역에서 10개체를 도입(재강화/보충 : Re-inforcement/Supplementation, 기존의 동종 개체군에 개체를 보완하는 것)하여 방사하였다(표 3).  

구 분 방사일시 방사장소 개체수 비고
- - 10개체  
1차 방사 2007. 4. 15. 영봉 하단 6개체(♂ 3개체, ♀ 3개체)  
2차 방사 2007. 4. 24. 영봉 하단 4개체(♂ 2개체, ♀ 2개체)  

     ※ 표 3. 월악산국립공원내 산양 방사 현황(2007년)


현재까지의 조사·연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산양은 전국적으로 약 690~784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비무장지대, 양구-화천지역, 울진-삼척-봉화지역 그리고 설악산 등 4개소에서 100개체 이상 비교적 안정적인 서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반달가슴곰이나 대륙사슴 등 국내에서는 이미 멸종하거나 혹은 멸종단계에 이르러 개체군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과는 달리 국내에서 원종확보가 가능한 종이다.
국내의 원종을 확보하여 2007년에 월악산국립공원에 방사된 10마리는 대부분 월악산 일원에 잘 적응하여 서식하고 있으며, 일부 개체는 백두대간의 축을 따라 속리산과 인접한 지역까지 이동하여 활동 중이다.
국립공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는 산양의 위치추적 및 생태, 행동, 생리적 특성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장기적인 산양 복원 연구를 통해 새로운 복원기술 개발과 다양한 연구 자료를 축적·분석하여 연차적으로 계획된 국내 멸종위기종복원 사업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월악산 산양복원은 월악산 일원에서 산양의 개체수를 늘려 단위 서식권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단절된 백두대간의 산양 서식권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이며, 월악산의 산양 복원은 산양 그 자체만의 복원이 아닌 생태계의 정점에 있는 산양을 복원함으로써 월악산의 전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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